다음 경기는 레이커스에게 시즌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MCW 기자에 따르면 홈코트 우위를 가진 팀이 시리즈 초반 앞서갈 경우 최종 승리 확률은 무려 94.7퍼센트다 그리고 한 번 더 이기면 홈 어드밴티지 여부와 관계없이 승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 지금까지 0대2로 뒤진 팀이 시리즈를 역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벼랑 끝에 몰렸고 G3에서 또 패하면 사실상 시즌 종료다
공수 양면에서 개선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레이커스가 시도할 수 있는 수비 전술 변화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문제는 공격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앞선 두 경기 모두 후반전에서 급격히 무너진 모습이 반복되었다 G3에서는 전체적인 리듬과 전술 실행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골밑에서의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규시즌 레이커스는 림에서 5피트 이내 성공률이 68.9퍼센트로 리그 1위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53.8퍼센트로 급락했다
MCW의 추적에 따르면 좋은 출발 이후 공의 흐름이 끊기고 공격 시간이 낭비되며 전술적 일관성이 무너졌다 리드를 잡으면 방심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이 정규시즌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리듬 조절의 달인이지만 현재 맞서는 덴버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리그 최강이다 더구나 최근 데이비스와 감독 하무 사이에 갈등 기류가 감지되었고 데이비스는 팀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있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무 감독은 데이비스가 단지 감정적으로 실망했을 뿐이라며 반박했지만 벤치 전력에서 예상 밖의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덴버의 벤치는 약점으로 평가되었지만 실제로는 브라운과 왓슨이 수비 리바운드 에너지 면에서 레이커스의 벤치를 압도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프린스만이 공격에서 기여했으며 수비는 불안했고 딘위디와 빈센트는 아직까지 무득점 헤이즈는 시도조차 없다
레이커스는 계속해서 요키치를 스크린 수비로 끌어내려는 전술을 사용해 왔다 제임스는 요키치가 수비하는 데이비스를 이용해 본인의 돌파나 데이비스의 앨리웁을 유도했지만 덴버는 이 전술에 맞춰 수비 매칭을 전환했다 요키치가 하치무라를 수비하고 고든이 데이비스를 막는 구조로 바뀌었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하치무라를 계속 활용하는 선택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잘못된 결정이었다
하치무라는 데이비스에 비해 스크린 전술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공격 완결 능력도 부족하다 데이비스가 코너에 머무르며 활용도가 떨어진 것이다 MCW는 덴버가 G3에서도 같은 수비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레이커스는 반드시 데이비스가 고든과 1대1을 시도하게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 수동적으로 끌려갈 수는 없다 강해질 수 있는데 왜 약해지려 하는가 레이커스는 분명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하무 감독의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