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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잔 합류로 반격 준비 마친 새크라멘토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지난 시즌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끝났다. 정규 시즌 46승이라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서부 9위에 머물렀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는 뉴올리언스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 시즌보다 단 두 경기 적게 이긴 것이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고, 치열해진 서부 경쟁은 킹스와 같은 스몰마켓 팀에 더욱 가혹하게 작용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간판 스타 디애런 팍스가 올스타와 베스트 팀 선정에서 반복적으로 외면받은 점이다. 당시 그의 평균 기록은 커리와 거의 대등했으며, 팀 성적마저 워리어스를 웃돌았지만, 외적인 인기와 노출 부족으로 인해 선정 명단에서 번번이 제외되었다. 이런 불합리함 속에서도 팀 동료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시즌 베스트 3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사보니스는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리바운드왕을 2년 연속 차지했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리그 6위를 기록하는 등 만능형 빅맨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77회 더블더블과 26회 트리플더블이라는 기록은 리그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키건 머레이, 맬릭 몽크, 케빈 허터 등도 고른 득점력을 보여주며 세컨 유닛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벤치에서는 수비형 자원 키언 엘리스가 떠오르며 전술 다양성에 기여했고, 팀은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공격 중심에서 점차 수비 균형을 갖춘 팀으로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킹스의 수비 효율은 리그 중위권으로 올라섰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즌 후반, 몽크와 허터의 부상 이탈은 짧은 로테이션의 한계를 노출시켰고, 결과적으로 킹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이어졌다. 궁극적으로 이 팀은 전술적 방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 뎁스의 부족과 주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데 근본 원인이 있었다.

휴식기 동안 킹스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바로 즉시 기용 가능한 전력 보강과 안정적인 로테이션 확보다. 그리고 MCW에 따르면 킹스 구단은 FA 시장이 열린 지 단 일주일 만에 드로잔을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하는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드로잔의 합류는 킹스의 경기력뿐 아니라 그의 개인 커리어, 나아가 서부 컨퍼런스의 경쟁 구도까지 바꿀 수 있는 파급력을 지녔다. 35세인 드로잔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미드레인지 스페셜리스트이며, 최근 3점 위주의 전술 트렌드 속에서도 다수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킹스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의 결단이 더욱 주목받았다.

그 배경에는 계약 조건 외에도 팍스와의 사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팀의 성장을 향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 또한 킹스는 토론토로부터 수비 자원 제일런 맥대니얼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윙 전력도 보강했다. 비록 오프시즌 동안 해리슨 반스를 포함해 일부 로스터 변화가 있었지만, 대부분 전술 비중이 적었던 자원들이기에 전체 전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드래프트에서는 13순위로 프로비던스 대학 출신 수비형 가드 데빈 카터를 지명하며 미래 전력까지 고려한 행보를 보였다. 카터는 대학에서 3년간 꾸준히 성장한 성실한 선수로, 수비 본능과 리더십을 겸비한 자원이다. 다만 드래프트 직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유일한 변수다.

전력 보강을 통해 다시 반격에 나설 준비를 마친 킹스는 이제 이전보다 훨씬 균형 잡힌 로스터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드로잔의 합류와 감독의 수비 강화 기조가 제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킹스는 단순한 중위권 팀을 넘어 서부의 숨은 강호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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